2025. 10. 11. 14:00ㆍ카테고리 없음
2025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가 제작 중 연출자를 교체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초기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이 하차하고, ‘더 글로리’, ‘비밀의 숲’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길호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것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병헌 감독이 연출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 안길호 감독이 가진 연출 특성과 장르적 기대, 그리고 이 교체가 작품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1. 이병헌 감독에서 안길호 감독으로 교체의 배경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는 초자연적 요소와 휴먼 드라마가 결합된 판타지 힐링물로, 초반에는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코미디와 따뜻한 감성을 오가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촬영 초기 단계에서 이병헌 감독이 돌연 연출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업계에서는 제작 방향성과 연출 스타일 간의 이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사는 이 작품을 보다 서사 중심의 미스터리 드라마로 이끌고자 했으나, 이병헌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다소 코믹하고 가벼운 감정선에 치중돼 있어 조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발표는 “창작 방향에 대한 내부 논의를 통해 원활한 제작을 위한 조정”이라며 갈등설을 부인했지만, 이처럼 톤 앤 매너의 부조화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결국, 제작사 측은 스토리의 방향성과 연출의 무게감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병헌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연출자로 안길호 감독을 영입하게 됩니다.
2. 새롭게 합류한 감독은 디테일과 긴장의 대가
안길호 감독은 장르물의 연출에 있어 손에 꼽히는 인물입니다. ‘비밀의 숲’, ‘해킹’, ‘더 글로리’ 등에서 보여준 연출력은 강한 몰입감, 정제된 미장센, 그리고 감정의 밀도 있는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더 글로리’에서는 서사적 복수극의 구조를 탄탄하게 쌓아 올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비밀의 숲’에서는 인물 간 긴장감과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절제된 연출로 표현해 감정과 메시지를 동시에 잡는 감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도 안 감독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성 미스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첫 대본 회의에서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연출의 톤을 새로 잡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연기 톤, 촬영 콘셉트, 세트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톤 정비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감정선을 더 입체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디렉팅 방식이 도입되면서, 기존보다 훨씬 무게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3. 작품에 미칠 영향 – 유연한 리부팅, 반전의 기회
감독 교체는 제작 현장에서 흔치 않은 일이지만, 때로는 작품의 본질을 되찾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스타일은 확실히 밝고 경쾌한 톤에 강점을 두었지만, 이야기 전개와 주제의식이 다소 무거운 이 작품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존재했습니다. 반면, 안길호 감독은 무게감 있는 감정선 처리와 복잡한 서사 구조 조립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어, 본 작품의 톤을 한층 정제된 방향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새로운 리듬감이 생겼다”, “배우들이 감정선을 더 자유롭게 가져간다”는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으며, 촬영본 일부가 내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에는 “웰메이드 장르극으로 리브랜딩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감독 교체와 함께 OST 기획도 변경되어 클래식 기반의 감성적인 사운드 트랙이 새롭게 제작 중이며, 마케팅 방향 역시 기존의 ‘로맨틱 판타지’ 콘셉트에서 ‘감성 미스터리+휴먼 드라마’로 수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다시 태어나고 있는 중이며, 그 중심엔 안길호 감독이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에서 안길호 감독으로의 교체는 단지 연출자의 이름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드라마의 숨결, 장면의 뉘앙스, 인물의 감정 곡선이 모두 다시 설계된다는 뜻입니다. 감독 교체는 분명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 리스크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연출력’에 있습니다. 안길호라는 이름은 그런 기대를 가능케 합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이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그 첫 방송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